시장 세분화까지 하고 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더 심란합니다.
아무래도 후보가 많아졌기 때문일까요?
예전의 아이디어를 통해 화장품을 팔고 싶었고, 리뷰를 쓰고 반응을 얻고 포인트를 받아 다시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고 막상 스타트업 바이블을 통해 정리를 해나가고 있으니 고민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특히 아직도 저는 누구에게 가장 먼저 팔 것인지,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지, 무엇을 버리고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스타트업 바이블에서 말하는 거점시장 선택은 바로 그 지점을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바이블에서는 시장 기회가 많다고 해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를 고르지 못하면 집중력이 흐려지고 실행이 약해진다고 합니다 .
결국 거점시장은 “가장 커 보이는 시장”이 아니라, 지금 내 자원으로 먼저 이길 수 있는 시장을 고르는 일에 더 가깝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거점시장을 먼저 골라야 하는가
거점시장 선택은 한 마디로 “어디서 첫 승리를 만들 것인가”를 정하는 시작인 듯 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고객을 다 잡으려는 욕심은 자원 낭비로 결국 멈추게 될 것입니다.
실제 제가 처음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할 때에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야망, 목표만을 가지고 출발했다가 자원만 까먹고 포기하게 되었으니까요.
스마트업 바이블에서의 시장 선택은 제품, 메시지, 후기 구조, 유입 방식까지 한 방향으로 맞출 수 있는 방향이라고 제시 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집중하라는 메시지 많은 아닐 것입니다.
아무래도 자원이 적은 초기 창업자는 빨리 반응을 보고, 빨리 수정하고, 빨리 입소문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점시장은 작아야 하지만 너무 작아서는 안 되고, 이후 다른 시장으로 확장할 발판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 설명이 무척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앞서 실패에 대해 말을 하였지만 예전의 저는 시작점도 못 정한 채 서비스 전체를 상상했기 때문에, 실제로 어디서 첫 반응을 얻어야 하는지 감도 못잡았었습니다.
- 가장 큰 시장이 아니라 가장 먼저 이길 수 있는 시장
- 제품을 빠르게 수정하고 입소문을 만들 수 있는 시장
- 성공 후 인접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 시장
예전의 나는 왜 이 단계를 놓쳤는가
예전의 저는 “여성들이 화장품을 산다”는 수준에서 멈췄습니다.
지금 보면 이건 시장이 아니라 너무 큰 범주였습니다.
지금 거점 조사를 통해 놀란 것은 직장인 여성,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 결혼을 준비하는 여성, 리뷰를 적극적으로 남기는 여성은 모두 화장품을 사지만, 사는 이유와 비교하는 기준, 반응하는 정보 채널이 다르다는 점이였습니다.
아쉽지만 예전의 저는 시장을 좁히기보다 서비스 구조를 넓히는 쪽으로 먼저 생각했습니다.
쇼핑몰, 후기, 좋아요, 포인트, 커뮤니티를 한 번에 넣으려 했고, 결국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지도 선명하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보니 그때에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일은 기능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고객 한 집단”을 고르는 일이라는 것을 지금 알았습니다.
제가 다시 본 후보 시장들
이전에 세분화 단계에서 적어본 후보군을 다시 보면, 지금도 여전히 이전의 조사로 정리한 4집단 그룹이 유력합니다.
중요한 건 이들 모두 괜찮아 보이지만,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모두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만족을 충족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디에 집중을 해야 할지 비교/분석을 좀 해보고자 합니다.
| 후보 시장 | 핵심 고민 | 우리 아이디어와의 연결점 |
|---|---|---|
| 20대 후반~30대 초반 직장인 여성 | 시간이 부족하고 제품 탐색 피로가 큼 | 짧고 믿을 만한 리뷰, 빠른 선택 구조, 반복 구매 가능성과 잘 맞음 |
|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 | 실패 없는 구매가 가장 중요함 | 실사용 후기와 피부 타입별 분류의 가치가 큼 |
| 결혼 준비 중인 여성 | 짧은 기간 안에 확실한 제품을 찾고 싶음 | 비교, 추천 묶음, 후기 신뢰도가 중요하게 작동할 수 있음 |
| 뷰티 리뷰 활동을 즐기는 소규모 크리에이터 | 반응과 보상이 필요함 | 리뷰 보상과 포인트 구조에 가장 직접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음 |
8가지 기준으로 걸러보면
스타트업 바이블에서는 거점시장을 고를 때 다시 8가지 기준을 보라고 합니다.
저는 이 기준을 숫자 점수처럼 딱 잘라 계산하기보다, 지금 제 아이디어와 자원을 기준으로 어느 후보가 더 먼저 반응할지 비교하는 용도로 써보는 것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 기준 | 직장인 여성 | 민감성 피부 여성 | 결혼 준비 여성 | 소규모 크리에이터 |
|---|---|---|---|---|
| 지불 능력 | 높음 | 중간~높음 | 높음 | 중간 |
| 온라인 접근성 | 높음 | 높음 | 중간 | 높음 |
| 구매 이유의 절박성 | 중간 | 높음 | 높음 | 낮음 |
| 지금 당장 구현 가능성 | 높음 | 중간 | 중간 | 중간 |
| 강한 경쟁자 회피 가능성 | 중간 | 중간 | 중간 | 낮음 |
| 후속 시장 확장성 | 높음 | 높음 | 중간 | 중간 |
| 개인적 열정과 적합성 | 높음 | 높음 | 중간 | 중간 |
| 빠른 장악 가능성 | 상대적으로 높음 | 중간 | 낮음 | 낮음 |
이렇게 놓고 보면, 가장 먼저 반응을 얻고 구조를 검증하기 쉬운 쪽은 “20대 후반~30대 초반 직장인 여성”쪽이 였습니다.
민감성 피부 시장도 매력적이지만 제품 신뢰와 분류 체계를 더 정교하게 갖춰야 해서 초반 진입 난이도가 조금 더 높아 보였습니다.
결혼 준비 시장은 수요의 강도는 있지만 기간이 짧고 고객 이동이 빠를 수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스드메라고 한국 웨딩 산업과 맞물려 있으니 더욱 조심스럽고 잘 모르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소규모 크리에이터 시장은 리뷰 보상 구조에는 맞지만, 우리가 처음부터 콘텐츠 플랫폼처럼 보이기 쉬워 상품 구매 검증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고를 거점시장은 어디인가
지금 다시 한다면, 저는 역시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직장인 여성 중에서도 화장품 구매는 꾸준히 하지만 제품 탐색에 시간을 많이 쓰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거점시장으로 고를 것 같습니다.
이 집단은 구매력, 반복 구매 가능성, 온라인 접근성, 후기 활용도가 동시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예전에 상상했던 리뷰와 포인트 구조가 이 시장에서는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구매 결정을 쉽게 만드는 장치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이 시장의 좋은 점은 너무 넓지도, 너무 좁지도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화장품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뷰티 전문가처럼 극단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집단도 아닌 듯 합니다.
그래서 선택지가 너무 많아 피로를 느끼기 쉽고, 누군가가 정리해준 믿을 만한 후기와 비교 구조에 반응이 빠르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 여자친구 또한 기본적인 정보를 남들의 후기와 미디어의 실 사용 광고 등을 보고 이 후에 구매로 이어지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바로 이 지점이 우리가 들어갈 틈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SNS 후기 콘텐츠를 참고해 화장품을 고르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리뷰를 함께 비교하고, 실패 없는 구매를 위해 시간을 아끼고 싶어하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직장인 여성
거점시장을 한 번 더 좁혀보면
스타트업 바이블에서 중요하게 몇번이나 강조한 점은 거점시장을 골랐다고 끝이 아니라 오히려 그때부터 다시 세분화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도 이 기준을 제 아이디어에 넣어보면, “직장인 여성”에서 한 번 더 좁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항목 | 더 좁힌 거점시장 정의 |
|---|---|
| 연령/상황 | 20대 후반~30대 초반, 직장 생활 중인 여성 |
| 구매 성향 | 화장품을 꾸준히 사지만 탐색 시간은 줄이고 싶어함 |
| 주요 행동 | 유튜브·인스타그램으로 먼저 보고, 올리브영 등에서 테스트한 뒤 비교 구매 |
| 기대 가치 | 빠른 선택, 믿을 만한 리뷰, 실패 확률 감소, 계절과 상황에 맞는 추천 |
| 첫 제품 방향 | 기초+색조를 모두 다루기보다, 계절별로 많이 찾는 제품군과 짧은 리뷰 구조부터 시작 |
| 워터링 홀 | 올리브영, 유튜브 뷰티 채널, 인스타그램 후기 계정, 직장인 여성 커뮤니티 |
저는 여기서 한 번 더 좁혀 “올리브영을 자주 가는 직장인 여성”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로 가까운 시장에서 시작하는 편이 수정도 빠르고 반응도 읽기 쉽기 때문입니다.
왜 다른 후보들은 지금 보류하는가
다른 후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의 확장 시장으로 충분히 유망하다고 판단은 됩니다.
다만 지금은 “첫 시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먼저 거점시장을 정한 후 "확장"의 개념으로 개념하고자 합니다.
| 후보 시장 | 지금 보류하는 이유 | 후속 시장으로서의 의미 |
|---|---|---|
| 민감성 피부 여성 | 초기부터 전문성과 신뢰 구조가 더 강하게 요구됨 | 리뷰 데이터와 피부 타입 분류가 쌓이면 강한 확장 시장이 될 수 있음 |
| 결혼 준비 여성 | 수요는 강하지만 기간이 짧고 일시적일 수 있음 | 특정 시즌/이벤트용 기획전 시장으로 확장 가능 |
| 소규모 뷰티 크리에이터 | 구매 시장보다 콘텐츠 시장 쪽으로 흐를 위험이 있음 | 후기 생산자 집단으로서 추후 리워드 프로그램에 매우 유용함 |
즉 지금은 직장인 여성 시장에서 리뷰 구조와 구매 전환 흐름을 먼저 증명하고, 이후 민감성 피부 시장이나 계절형 이벤트 시장으로 넓혀가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거점시장 선택 후 바로 해야 할 일
거점시장을 골랐다면 이제 다시 시작을 반복할 시간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누가 고객일까?”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시장을 기준으로 제품과 조사 방식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 인터뷰 대상을 다시 좁힙니다.
직장인 여성 중에서도 실제로 유튜브·인스타그램 리뷰를 보고 화장품을 사는 사람을 우선 인터뷰 - 첫 제품 범위를 줄입니다.
모든 화장품이 아니라 계절과 상황에 맞는 제품군 하나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음 - 리뷰 구조를 설계합니다.
긴 후기보다 빠르게 비교 가능한 짧은 리뷰, 피부 타입, 계절, 사용감 중심의 분류 필요 - 워터링 홀을 따라갑니다.
올리브영, 유튜브, 인스타그램 후기 계정, 직장인 여성 커뮤니티가 첫 조사와 유입의 핵심 채널 성립 - 다른 시장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뒤로 미룹니다.
지금 보류한 후보군은 실패가 아니라 후속 진출 순서표라고 보는 편이 맞음
예전의 저는 좋은 아이디어가 좋은 창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 바이블을 읽고 한 단계씩 수행하는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초반에는 넓게 보는 것보다 먼저 좁히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거점시장을 고른다는 것은 여러 길 중 분석과 판단을 통해 가장 확률이 높은 길을 골라 들어 선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 제 화장품 쇼핑몰 아이디어에서 거점시장을 하나 고르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아주 극단적이지만 “리뷰를 적극 참고하며 빠른 선택을 원하고, 반복 구매 가능성이 높은 20대 후반~30대 초반 직장인 여성”이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모든 시장을 다 잡으려 하지 않고, 그 한 집단에서 먼저 분명한 반응을 만드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창업의 다음 단계는 거점시장을 정한 순간부터 비로소 현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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